케톤 뜻 - 케톤식단 키토제닉 이거 대체 뭘까
케톤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는데, 실제로 케톤이 뭔지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 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쉽게 설명해보자.
보통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주 에너지원으로 쓴다. 밥이나 빵을 먹으면 이게 포도당으로 분해되고, 세포들이 이 포도당을 연료로 써서 에너지를 만든다. 근데 탄수화물을 극도로 제한하면 어떻게 될까?
몸은 똑똑해서 대체 에너지원을 찾는다. 바로 지방이다. 지방을 분해해서 케톤체라는 걸 만드는데, 이게 바로 케톤이다. 쉽게 말하면 지방으로 만든 대체 연료인 셈이다.
재미있는 건 우리 뇌도 이 케톤을 에너지원으로 잘 쓸 수 있다는 거다. 원래 뇌는 포도당만 쓸 수 있다고 알려졌는데, 알고 보니 케톤도 아주 효율적인 연료더라. 일부 연구자들은 뇌가 케톤을 쓸 때 오히려 더 선명하게 일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상태를 '케토시스'라고 한다. 몸이 지방을 주 에너지원으로 쓰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이때 호흡이나 소변에서 아세톤 냄새가 날 수 있는데, 이건 케톤체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케톤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 부족으로 케톤이 너무 많이 만들어지면 위험할 수 있다. 이걸 케톤산증이라고 하는데, 응급 상황이 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이 의도적으로 케톤을 만드는 건 괜찮다. 이게 바로 키토제닉 다이어트의 원리다. 탄수화물을 극도로 제한해서 몸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게 만드는 거다.
결국 케톤은 우리 몸의 비상 연료 같은 거다. 주유소(탄수화물)가 없을 때 쓰는 예비 연료라고 보면 된다. 잘만 활용하면 체중 감량이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잘못 쓰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 적절한 이해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