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공부를 하다 보면 한자 때문에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효과적인 방법들을 찾았다. 지금부터 내가 알게 된 한자 공부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첫 시작은 목표 설정부터
무작정 외우기 시작하면 안 된다. 먼저 자신이 어느 정도까지 할 건지 목표를 정해야 한다. 그냥 읽기만 할 건지, 아니면 쓸 수도 있어야 하는지부터 정하자. 일본의 상용한자는 2136자나 되는데, 처음부터 이걸 다 하겠다고 하면 부담만 된다.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1026자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하루 공부량 정하기
목표가 정해졌다면 하루에 얼마나 공부할지 정해야 한다. 보통 하루 10자 정도가 적당하다.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도 욕심부리지 말자. 한자는 읽는 법도 여러 가지고 뜻도 문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 제대로 익히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3단계로 나눠 공부하기
한자를 외울 때는 단계를 나눠서 하는 게 좋다. 첫 단계는 한자의 모양과 한국어로 읽는 법, 뜻을 외운다. 두 번째는 일본어 음독(음으로 읽는 법)을 외우고, 마지막으로 훈독(뜻으로 읽는 법)을 익힌다. 이렇게 하면 부담도 줄고 차근차근 익힐 수 있다.
문장으로 외우는 게 핵심
단순히 한자만 외우는 건 효과가 별로 없다. 그 한자가 들어간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温泉'(온천)이라는 단어를 외울 때, "この温泉はとても気持ちいいです"(이 온천은 매우 기분 좋습니다) 같은 문장으로 외우면 실제 사용법까지 함께 익힐 수 있다.
반복은 필수
한자는 한 번 외웠다고 끝이 아니다. 최소 3번은 반복해서 복습해야 한다. 월요일에 배운 건 화요일에 한 번 보고, 수요일에 또 한번 보는 식으로 하면 좋다. 주말에는 그 주에 배운 것들을 총복습하는 시간을 가지자.
도구 활용하기
요즘은 편리한 앱이나 온라인 사전이 많다. KANJI.ME 같은 사이트를 활용하면 부수나 획순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자주 틀리는 한자는 플래시카드로 만들어서 수시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생활에서 찾아보기
일본어 만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배운 한자를 찾아보자. 실제로 쓰이는 걸 보면 더 잘 기억된다. 한국어에서 쓰는 한자어와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大'(큰)자는 한국어의 '대형', '대학' 같은 단어에서도 똑같이 쓰인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접근하면 처음에는 어려워 보이는 일본어 한자도 충분히 정복할 수 있다. 중요한 건 꾸준함이다.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새 많은 한자를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공부하는 게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