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수명 알아보자 -관리따라 다르다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2-18년 정도인데, 실내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훨씬 더 오래 산다. 길고양이는 평균 3-5년밖에 살지 못하는데, 이는 질병과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품종별로도 수명 차이가 있는데, 의외로 믹스묘가 순종보다 더 오래 살고 건강한 경우가 많다.
나이로 봤을 때 고양이는 7살까지를 성묘, 8-11살을 중년묘, 12살 이상을 노령묘로 본다.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7살이 44살, 10살이 56살, 15살이 76살 정도다. 특히 7살 이후부터는 정기검진이 더욱 중요해지는데, 나이가 들수록 신장이나 간 질환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장수 비결은 역시 관리에 있다. 영양 관리가 가장 중요한데, 나이에 맞는 사료 선택이 핵심이다. 키튼, 어덜트, 시니어 사료를 적절히 바꿔가면서 급여해야 하고, 특히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습식 사료를 같이 급여하거나 물그릇을 여러 군데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동도 매우 중요한데, 실내 고양이도 적절한 운동량을 유지해야 한다. 캣타워나 장난감을 이용해 놀아주는 게 좋고, 특히 나이가 들수록 운동량이 줄어들기 쉬우니 간단한 놀이라도 규칙적으로 해주는 게 좋다.
정기검진도 필수다. 7살 이전까지는 1년에 한 번, 그 이후로는 6개월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는 게 좋다. 특히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로 내부 장기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서 더욱 중요하다.
스트레스 관리도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나 낯선 소음, 다른 동물과의 갈등 등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고양이는 은둔적인 성향이 있어서 혼자만의 공간이 꼭 필요한데, 숨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게 좋다.
치아 관리도 중요한데,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필요하다. 치석이 쌓이면 잇몸 염증이 생기고, 이게 심해지면 내부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습식 사료를 주로 먹는 고양이는 더욱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
중성화 수술도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중성화를 한 고양이가 그렇지 않은 고양이보다 평균 2-3년 정도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질병 예방과 스트레스 감소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작은 변화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식욕이 변하거나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시고, 체중이 급격히 변하거나 활동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 때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고양이는 아픈 걸 잘 드러내지 않는 습성이 있어서, 평소와 다른 점을 발견하면 즉시 검진을 받는 게 좋다. 결국 고양이의 수명은 보호자의 관심과 관리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