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오는 설사, 왜 생기는 걸까?
우리 몸에서 설사가 나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마치 물이 새는 이유가 여러 가지인 것처럼, 설사도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첫 번째는 '분비성 설사'다. 장에서 물을 너무 많이 분비해서 생기는 설사인데, 흔히 식중독이 대표적이다. 대장균이나 콜레라균 같은 나쁜 균들이 장 세포를 자극해서 물을 과다 분비하게 만든다. 마치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것처럼 장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는 셈이다.
두 번째는 '삼투성 설사'다. 우유를 못 먹는 사람이 우유를 마셨을 때 자주 발생한다. 소화되지 않은 물질이 장에 있으면 우리 몸의 물을 끌어당기게 되는데, 이때 설사가 나는 것이다. 마치 소금을 뿌리면 오이에서 물이 나오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세 번째는 '염증성 설사'다. 살모넬라균 같은 세균이 장 벽을 직접 공격해서 생기는 설사다. 이때는 설사뿐만 아니라 열도 나고 배도 아프다. 우리 몸의 면역 세포들이 싸움을 시작하면서 염증이 생기고, 그 결과로 설사가 나는 것이다.
네 번째는 '운동성 설사'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는 경험, 한 번쯤은 해보지 않았는가? 우리 뇌와 장은 신경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이 갑자기 빠르게 움직이면서 설사가 난다.
이런 설사가 났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수분 보충이다. 그냥 물만 마시는 것보다는 이온음료를 마시는 게 좋은데, 이는 설사할 때 물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필요한 나트륨, 포타슘 같은 전해질도 같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장내 미생물의 중요성도 많이 연구되고 있다. 우리 장에 살고 있는 착한 균들이 균형을 잃으면 설사가 잘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구르트 같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급성 설사는 1-2일 정도면 저절로 좋아진다. 하지만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혈변이 보이면 꼭 병원에 가봐야 한다.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를 무시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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