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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겨울철 타이어 공기압 낮아지는 이유 및 적정 공기압

by 한끼집밥 2024. 11. 24.

-왜 겨울철에 타이어 공기압이 자주 낮아질까

겨울철이 되면 유독 타이어 공기압이 자주 떨어진다. 이는 단순히 공기가 새서가 아니라 물리적인 현상 때문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공기가 수축하면서 자연스럽게 공기압이 떨어지는데, 보통 기온이 10도 낮아질 때마다 공기압은 1psi(0.07bar) 정도 감소한다. 여름에서 겨울로 넘어가면서 20-30도 정도 기온이 떨어지니 타이어 공기압도 2-3psi 정도는 쉽게 낮아질 수 있다.

대기 온도뿐만 아니라 지면 온도도 영향을 미친다. 겨울철 아스팔트는 여름보다 훨씬 차갑기 때문에 타이어가 더 빨리 식는다. 특히 밤새 주차해둔 차는 아침에 타이어 온도가 크게 떨어져 있을 수 있다. 이때 공기압을 측정하면 여름철보다 훨씬 낮게 나온다.

주행 중에는 타이어가 마찰로 인해 데워지면서 공기압이 다시 올라간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고, 차를 세우고 식으면 다시 공기압이 떨어진다. 이런 온도 변화가 반복되면서 고무가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데, 이것도 장기적으로는 공기압 유지에 영향을 미친다.

습도도 한 몫 한다. 겨울철에는 공기 중 수분이 많은데, 이 수분이 타이어 안으로 들어가 공기압에 영향을 준다. 특히 영하의 날씨에서는 이 수분이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공기압 변화를 더 크게 만든다.





공기압이 낮아지면 타이어 접지면이 넓어져서 마찰이 증가한다. 이는 연비를 나쁘게 만들고 타이어 수명도 단축시킨다. 더 위험한 건 제동력이 떨어지고 핸들링이 불안정해진다는 점이다. 특히 겨울철 미끄러운 도로에서는 이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려면 겨울철에는 공기압을 더 자주 체크해야 한다. 최소 2주일에 한 번은 점검하는 게 좋고,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장거리 운전을 앞둔 경우에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점검은 아침에 차가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 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

공기압을 채울 때는 차종에 맞는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일반 승용차 기준으로 앞바퀴는 32-34psi, 뒷바퀴는 30-32psi 정도가 적당하다. 겨울철에는 이보다 1-2psi 정도 높게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단, 과도하게 높이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니 제조사가 권장하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겨울철 타이어 공기압 저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만큼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단순히 공기가 빠진다고 생각하지 말고 물리적인 원리를 이해하면서 대처하자. 정기적인 점검과 적절한 공기압 유지만으로도 안전 운전과 연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겨울철 차량 관리의 기본은 타이어부터라는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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