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보관, 정말 중요한데 의외로 제대로 하는 집이 많지 않다. 나도 예전에는 그냥 쌀통에 부어놓고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한번은 쌀에서 벌레가 나와서 충격 받은 이후로 제대로 찾아보고 실천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쌀 보관 노하우를 정리해보겠다.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쌀을 사자마자 하는 초기 작업이다. 쌀을 사면 제일 먼저 냉동실에 24시간 정도 넣어둔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쌀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벌레 알을 박멸하는 거다. 쌀벌레 알은 상온에서는 잘 죽지 않지만, 냉동하면 확실하게 죽는다.
그 다음은 보관 용기다. 쌀통은 꼭 밀폐력이 좋은 걸로 써야 한다.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는 상관없는데, 뚜껑 부분에 고무 패킹이 있는 게 좋다. 요즘은 원터치로 여닫을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은데, 이런 건 밀폐력이 약하다. 나는 트레이더스에서 파는 옥스포트 통을 쓰는데 꽤 만족하면서 쓰고 있다.
보관 장소도 중요하다. 쌀은 습도와 온도에 민감하다. 보통 습도 15% 이하, 온도 15도 정도가 적당하다. 그래서 베란다나 창고보다는 실내가 좋다. 단, 싱크대 아래는 피하자. 싱크대 아래는 습기가 많고 벌레도 생기기 쉽다. 나는 부엌 선반 중에서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보관한다.
용량 조절도 생각해야 한다. 한 번에 20kg 들여놓는 것보다는 10kg 정도로 나눠서 사는 게 좋다. 쌀도 시간이 지나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보통 도정한 지 3개월 정도가 최적의 밥맛을 내는 시기라고 한다. 우리 집은 3-4인 가족인데 한 달에 8kg 정도 먹으니까 10kg 단위로 구매한다.
여기서 꿀팁 하나. 쌀통 바닥에 월계수 잎을 2-3장 넣어두면 벌레가 안 생긴다. 월계수 잎의 향이 벌레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단, 한 달에 한 번은 새 잎으로 교체해줘야 한다.
습도 체크도 중요하다. 쌀통 안에 제습제를 넣는 방법이 있는데, 그냥 시중에 파는 제습제 말고 천연 제습제를 추천한다. 나는 건고추나 마른 다시마를 넣어두는데 효과가 꽤 좋다. 이것도 한 달에 한 번은 교체해준다.
청소도 잊지 말자. 쌀을 새로 살 때마다 쌀통을 깨끗이 닦아야 한다. 특히 구석구석 잘 닦아야 하는데, 여기에 쌀겨나 먼지가 쌓이면 벌레의 먹이가 된다. 나는 식초물로 닦고 완전히 말린 다음에 새 쌀을 넣는다.
여름철에는 더 신경 써야 한다. 장마철이 되면 습도가 높아지니까 쌀이 상하기 쉽다. 이때는 제습제를 더 자주 갈아주고, 가능하면 에어컨 있는 방에 보관하는 게 좋다.
또 하나, 쌀 살 때 주의할 점. 포장에 도정일자가 찍혀있는 제품을 사자.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도정일자가 명확한 게 좋다. 그리고 봉지에 구멍이 났거나 포장이 불량한 건 절대 사지 말자. 이런 건 벌써 벌레가 있을 확률이 높다.
마지막으로 양을 잘 조절해서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아무리 보관을 잘 해도 오래된 쌀은 맛이 떨어진다. 우리 집은 일주일치 정도만 씻어서 따로 보관하고, 나머지는 원래 통에 넣어둔다. 이렇게 하면 쌀도 신선하게 먹을 수 있고, 벌레 생길 걱정도 덜하다.
이렇게만 해도 쌀 보관은 완벽하다. 처음에는 좀 귀찮을 수 있지만, 한번 습관이 되면 어렵지 않다. 밥맛도 좋아지고 벌레 걱정도 없으니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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