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신장 면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 - 중국내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유니클로의 신장 면화 사용 논란은 글로벌 패션 산업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신장 면화는 2020~2021년 기준으로 중국 내 공급량의 87%, 세계 공급량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원자재다.

하지만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강제노동 논란으로 인해 국제사회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미국은 2021년 12월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을 시행했고, EU도 '강제 노동 결부 상품 수입 금지 규칙'을 입법화했다. 그러나 면화 공급망의 복잡성과 부정확한 원산지 표시로 인해 실제 규제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니클로 CEO가 신장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언하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중국에서는 즉각적인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현재 세계 소매업체 판매 제품의 19%에 신장 면화가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미국과 EU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비중이다.

유니클로의 결정 이유를 보면:
1. 인권 문제와 국제적 압력
2.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전략적 선택
3. 서구 시장 확대를 위한 필요성
4. 기업 이미지 관리와 윤리적 소싱

이 결정이 중국 시장에 미친 영향은 상당하다. 중국은 유니클로의 최대 시장으로, 본토에만 900개 이상의 매장이 있고 중화권에서 전체 매출의 20% 이상이 발생한다. 유니클로는 중국 내 매장을 3000개까지 늘릴 계획이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차질이 예상된다.

H&M의 사례를 보면 더욱 심각하다. 2021년 H&M이 신장 면화 사용 중단을 선언한 후 중국에서 심각한 불매운동을 겪었고,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퇴출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나이키, 푸마, 버버리 등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반발도 거세다. 웨이보를 통해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됐고, 유니클로의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크게 하락했다. 중립을 지키던 유니클로가 서구 시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더욱 커진 것이다.

장기적으로 유니클로는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와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더 이상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중국 시장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큰 리스크가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신장 면화 사용 중단 결정은 유니클로에게 양날의 검이 되었다. 서구 시장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직면한 정치적, 윤리적 딜레마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