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업이나 N잡으로 배달 파트너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를 자동차로 뛰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아닌 '자동차'로 배달하는 것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제 경험을 바탕으로 장단점과 현실적인 부분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자동차 배달은 장점도 있지만 고려해야 할 단점과 현실적인 어려움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특히 유류비와 주차 문제가 생각보다 크더라구요.
자동차 배달 파트너, 뭐가 좋을까? (장점)
그래도 자동차만의 장점은 있습니다.
1. 날씨 영향 적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덥거나 춥거나 오토바이/자전거보다는 훨씬 쾌적하고 안전하게 배달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죠.
2. 비교적 안전함: 아무래도 차체로 보호되니 오토바이/자전거보다는 사고 시 덜 위험하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있습니다.
3. 묶음 배송 유리 (이론상): 여러 건을 한 번에 픽업해서 동선 맞춰 배달할 때, 오토바이보다는 공간 여유가 있습니다. (물론 콜이 잘 잡혀야 의미가 있지만요)
4. 자투리 시간 활용 가능: 제 경험상, 점심 피크 타임(11시~2시) 3시간 정도 바짝 뛰면 5~6건 정도 처리하고 3만원 내외의 수입이 생기더라구요. 매일 꾸준히 한다면 한 달에 80~90만원 정도의 부수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물론 이건 콜이 잘 받쳐줄 때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은? (단점 및 주의사항)
이제부터가 진짜 현실적인 부분입니다.
1. ★유류비 부담★: 이게 가장 큽니다. 특히 휘발유 차량이라면 배달 거리가 조금만 길어져도 기름값이 부담스럽습니다. LPG나 전기차라면 그나마 낫겠지만, 일반 휘발유차는 수익에서 유류비를 빼면 생각보다 남는 게 적을 수 있어요.
2. 콜 문제와 악순환: 유류비 때문에 장거리 콜을 피하게 되는데, 콜을 거부하면 AI 배차 점수가 깎여서 다음 콜 배정이 불리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요즘은 예전만큼 콜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도 많아서, 콜 잡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3. ★주차 문제★: 자동차 배달의 숨겨진 복병입니다. 픽업지(식당)나 전달지(아파트/빌라)에 주차 공간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특히 번화가나 오래된 골목길은 답이 없을 때가 많죠.
- 불법 주정차를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고, 단속 위험은 물론이고 다른 차량 통행에 방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 좁은 공간에 주차하다가 차를 긁거나 접촉 사고가 날 위험도 무시 못 합니다.
-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입구 차단기 통과, 방문 등록 등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별로 편의성 차이가 매우 큽니다. (케바케)
4. 보험 문제 (★필수 확인★): 일반 자동차 보험은 유상 운송(배달 등 돈을 받고 운행하는 행위) 중 발생한 사고는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드시 쿠팡이츠에서 요구하는 시간제 보험(유상운송 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이 보험료도 추가적인 비용 부담입니다. 사고 시 보험 처리가 안 되면 정말 큰일 나니, 보험은 배달 시작 전 반드시 꼼꼼히 확인하고 가입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동차로 할 만 한가? (개인적인 결론)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습니다.
만약 연비 좋은 차량(LPG, 하이브리드, 전기차)을 가지고 있고, 거주/활동 지역의 주차 환경이 비교적 양호하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소소한 부수입에 만족한다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합니다.
하지만 일반 휘발유 차량이고, 주차가 어려운 도심/번화가가 주 활동 지역이라면, 유류비와 주차 스트레스, 시간제 보험료 등을 고려했을 때 생각보다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콜 상황이 좋지 않다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본인의 차량 종류, 활동 지역, 기대 수입, 감수할 수 있는 스트레스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동차 배달이 무조건 좋다/나쁘다 보다는 '나에게 맞는 방식인가?'를 고민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기 자전거가 제일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아래글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