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와 눈이 아파요 - 근육이 뭉쳐서 아플 수도 있다

  목과 어깨의 근육이 뭉치면서 발생하는 통증은 단순히 해당 부위에만 국한되지 않고 두통과 안구 통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주로 경추성 두통이라 불리며, 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문제다. 대부분의 경우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데, 특히 장시간 디지털 기기 사용이 주된 원인이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은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데서 시작된다. 특히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오래 보면서 고개를 숙이는 자세가 지속되면 목과 어깨 근육이 긴장하고 경직된다. 이런 근육의 긴장이 두개골 기저부와 목 주변의 신경을 자극하면서 두통이 발생하고, 더불어 눈의 피로와 통증도 함께 나타난다.

승모근과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은 혈액 순환도 방해한다. 뭉친 근육이 주변 혈관을 압박하면서 머리와 눈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게 되고, 이는 두통과 눈의 피로를 더욱 악화시킨다. 특히 목 근육의 긴장은 후두신경을 자극해 뒷목부터 시작되어 머리 전체로 퍼지는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우선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추고, 스마트폰 사용 시에도 목을 심하게 구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시간에 한 번은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고, 목과 어깨를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가벼운 스트레칭만으로도 혈액순환이 개선되어 통증이 줄어들 수 있다.

근육 이완을 위해서는 따뜻한 찜질이 효과적이다. 목과 어깨 부위를 따뜻한 수건으로 10-15분 정도 찜질하면 뭉친 근육이 풀리고 혈액순환이 개선된다. 찜질 후에는 가벼운 마사지를 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단, 너무 강한 마사지는 오히려 근육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수면 자세도 중요하다. 너무 높은 베개나 딱딱한 베개는 목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목을 자연스럽게 받쳐주는 적당한 높이의 베개를 사용하고, 옆으로 누울 때는 베개 높이를 더 낮추는 것이 좋다. 또한 수면 중에도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찬 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꾸준한 운동도 도움이 된다. 특히 수영이나 요가는 전신의 근육을 균형있게 발달시키고 유연성을 높여주어 목과 어깨의 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단,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자신의 체력에 맞는 적절한 강도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악화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특히 심한 두통이 지속되거나, 시력에 변화가 생기거나, 어지러움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