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E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서 노화 방지나 피부 미용을 위해 많이 찾는 영양제다. 마트만 가도 고함량 제품들이 즐비하고. 나도 한때 피부를 위해서 많이 먹었는데, 알고 보니 부작용이 꽤 심각할 수 있더라.
비타민E의 하루 권장량은 성인 기준 10-15mg(15-22.5IU) 정도다. 그런데 시중에 파는 영양제들은 대부분 이것의 수십 배가 넘는 양을 함유하고 있다. 400IU, 심지어 1000IU 제품도 있다. 이런 고용량을 장기간 섭취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가장 위험한 건 출혈 위험 증가다. 비타민E는 혈액 응고를 방해하는 효과가 있어서 과다 섭취하면 피가 잘 안 멎을 수 있다. 특히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같은 혈액 희석제를 먹는 사람은 더 위험하다. 수술을 앞둔 사람도 고용량 비타민E 섭취는 피해야 한다.
면역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 적정량의 비타민E는 면역력을 높여주지만,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면역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치료 효과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통이나 어지러움, 피로감도 흔한 부작용이다. 메스꺼움이나 구토, 설사 같은 위장 장애도 생길 수 있다. 특히 지용성 비타민이라 체내에 쌓이기 쉬워서 이런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 나도 고용량을 먹을 때는 자주 피곤하고 어지러웠는데, 줄이고 나서야 이게 비타민E 때문이었다는 걸 알았다.
시야가 흐려지거나 근육 약화가 생길 수도 있다. 특히 고용량을 장기간 섭취하면 이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근육 통증이나 관절통도 보고된 사례가 있다.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더 주의해야 한다.
호르몬 균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비타민E는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데, 과다 섭취하면 호르몬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여성호르몬 관련 질환이 있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 트러블도 생길 수 있다. 비타민E를 피부 미용을 위해 먹는 사람이 많은데,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여드름이나 발진이 생길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도 드물지만 보고된다. 가려움증이나 발진이 생기면 즉시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심장 질환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400IU 이상의 고용량을 장기간 섭취하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에 복용해야 한다.
임산부나 수유부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용량의 비타민E가 태아의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 중에는 식품을 통한 자연 섭취가 가장 안전하다.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먹는다. 되도록 영양제보다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려고 한다. 견과류나 올리브유, 아보카도 같은 식품에 비타민E가 풍부하다. 영양제를 먹더라도 100IU를 넘지 않게 하고, 2-3개월 먹고 쉬는 식으로 조절한다.
증상이 의심되면 바로 섭취를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다행히 비타민E는 섭취를 중단하면 대부분의 부작용이 서서히 사라진다. 하지만 예방이 더 중요하니까, 처음부터 과다 섭취는 피하는 게 좋다.
결국 비타민E도 약이다. 많이 먹는다고 더 좋은 게 아니라는 걸 기억하자. 적정량을 지켜서 먹고, 가능하면 자연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건강을 위해 먹는 건데,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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