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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겨울철 적정 실내습도 - 너무 낮아도, 높아도 문제

by 한끼집밥 2024. 11. 9.

겨울철 실내습도는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난방을 하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는데, 이때 적정 습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보통 겨울철 실내 습도는 40-50% 정도가 가장 이상적이다. 최소 30%는 넘어야 하고, 60%를 넘지 않는 게 좋다.

습도가 너무 낮으면 제일 먼저 호흡기가 영향을 받는다. 코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진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의 섬모 운동을 방해해서 먼지나 병원체를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감기나 독감에 더 잘 걸리게 된다.

피부도 큰 타격을 입는다.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워진다. 특히 아토피가 있는 사람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입술이 갈라지고 손발이 거칠어지는 것도 다 습도가 낮아서 그렇다.

눈도 예외가 아니다. 눈물이 빨리 증발하면서 안구가 건조해진다. 특히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많이 보는 현대인들은 더 심각하다. 눈이 피로하고 따갑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습도가 너무 높아도 문제다. 60%가 넘으면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런 것들은 알레르기나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벽지나 가구에 생기는 결로 현상은 곰팡이의 온상이 된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습도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가습기를 사용하는 건데, 이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가습기는 매일 물을 갈아주고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물이 오래 고여 있으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 가습 방법도 있다. 빨래를 실내에 널거나 물을 담은 그릇을 놓아두는 것이다. 관엽식물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물이 증산 작용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습도를 높여준다. 스파티필름이나 안스리움 같은 식물이 특히 좋다.

환기도 중요하다. 아무리 춥더라도 하루에 3번 정도는 환기를 해야 한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5-10분씩만 해도 충분하다. 환기를 하면 실내 공기가 깨끗해지고 습도도 적절하게 조절된다.

온도 관리도 습도와 관련이 있다. 난방을 너무 세게 하면 습도가 더 떨어진다. 실내 온도는 18-22도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밤에는 온도를 조금 낮추는 게 좋다. 온도가 높으면 그만큼 습도가 더 떨어지기 때문이다.

습도계를 구입해서 수시로 체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즘은 온습도계가 저렴해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습도를 확인하면서 관리하면 더 효과적이다.

겨울철 적정 습도 유지는 결국 건강 관리의 기본이다. 감기 예방부터 피부 보습, 숙면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에 큰 영향을 미친다. 조금 귀찮더라도 습도 관리에 신경 쓰는 게 장기적으로는 훨씬 이득이다. 특히 아이나 노인이 있는 가정이라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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