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이라는 기업을 처음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다. 1955년에 설립된 화학제품 제조 기업으로, 주로 발포제를 생산해왔다. 그런데 최근 2차전지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금양의 2차전지 사업 도전은 2019년 리튬 가공공장 설립으로 시작됐다. 본격적인 시작은 2023년 9월, 부산 기장군에서 원통형 2차전지 생산 공장 '드림팩토리2' 기공식을 열면서부터다. 이 공장은 2025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연간 3억 셀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전기차 약 135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에 이어 국내 네 번째 규모다.
그러나 최근 금양의 주가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초 45,0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31,100원까지 폭락했다. 7.44%라는 큰 폭의 하락이다. 이러한 주가 하락 배경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다.
핵심적인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드림팩토리2' 준공을 위한 유상증자 발표가 시장에 충격을 줬다. 둘째, 몽골 광산 개발 사업의 차질로 인한 매출 전망 하향 조정이다. 셋째, 가장 치명적인 것은 회계법인이 금양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최근 트럼프의 IRA 폐지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은 2차전지 관련 주식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류광지 회장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1천만 주(약 4,150억 원 상당)를 회사에 무상 증여하고, 3천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다. 이는 부채 비율을 낮추고 2차전지 공장의 차질 없는 준공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 기장공장의 공정률은 73%를 보이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2025년부터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지만,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IRA 정책 변화가 실제로 이루어질 경우, 금양을 포함한 한국 2차전지 기업들의 미국 투자 계획과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IRA의 완전한 폐지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보조금 대상 축소나 예산 제한 등 제한적인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금양이 이러한 여러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고 국내 네 번째 2차전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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