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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캐슈넛 하루 섭취량 얼마일까요?

by 한끼집밥 2024. 11. 12.

캐슈넛이 건강에 좋다고 해서 마구 먹었다가 체한 적이 있다. 달콤하고 고소해서 과자처럼 자꾸 집게 되는데, 찾아보니 하루에 먹어도 되는 양이 정해져 있더라. 견과류라고 다 같은 게 아니라는 걸 뒤늦게 알았다.

캐슈넛 30g이 대략 하루 권장량이다. 이게 얼마나 되나 했더니 알갱이로 따지면 15-20개 정도다. 손바닥 가운데 살짝 볼록하게 올라올 정도의 양이라고 보면 된다. 이 정도만 먹어도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은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근데 문제는 이 양을 지키기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거다.

왜 30g이 적정량이냐면, 캐슈넛이 생각보다 칼로리가 높기 때문이다. 30g에 160-170kcal 정도 되는데, 이건 삶은 계란 두 개보다 더 높은 칼로리다. 지방 함량도 꽤 높아서 30g에 12-13g 정도의 지방이 들어있다. 물론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이 많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결국 살로 간다.

캐슈넛은 단백질도 많이 들어있다. 30g에 5g 정도의 단백질이 있는데, 이 정도면 삶은 계란 한 개와 비슷하다. 그리고 철분이랑 마그네슘도 풍부하다. 특히 마그네슘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데,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시간대별로도 적정량이 있다. 아침에 먹으면 포만감도 있고 에너지도 충분히 얻을 수 있어서 좋다. 점심에는 샐러드에 조금 넣어 먹거나 간식으로 먹으면 된다. 저녁에는 되도록 피하는 게 좋은데, 소화가 잘 안 되고 칼로리도 높아서다. 특히 자기 전에 먹으면 다음날 속이 더부룩할 수 있다.

과다 섭취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긴다. 가장 흔한 게 소화 불량이다. 캐슈넛은 기름진 음식이라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위장에 부담이 된다. 특히 공복에 많이 먹으면 속쓰림이 생길 수 있다. 설사나 복통도 자주 생기는 부작용이다.

알레르기 반응도 조심해야 한다. 캐슈넛은 땅콩만큼은 아니지만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견과류다. 처음 먹어보는 사람은 소량부터 시작해서 반응을 살펴보는 게 좋다. 입술이 부어오르거나 가려움증이 생기면 바로 중단해야 한다.

체중 증가도 신경 써야 한다. 캐슈넛은 맛있어서 자꾸 손이 가는데, 100g만 먹어도 벌써 553kcal다. 이건 점심 식사 한 끼 분량이다. 다이어트 중인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건강에 좋다고 막 먹었다가 오히려 살이 찔 수 있다.





보관 방법도 중요하다. 실온에 두면 기름이 산패되기 쉽다. 밀봉해서 냉장 보관하는 게 좋은데, 이때도 3-4개월 안에 먹는 게 좋다. 한 번에 많이 사두고 오래 두면 맛도 떨어지고 영양가도 줄어든다.

내가 찾은 가장 좋은 방법은 하루치를 미리 작은 용기에 담아두는 거다. 30g 정도를 아침에 따로 담아두고, 하루 동안 조금씩 나눠 먹는다. 이렇게 하니까 과다 섭취를 피할 수 있더라. 간식으로 먹을 때도 다른 견과류랑 섞어서 먹으면 캐슈넛만 골라 먹는 걸 막을 수 있다.

결국 캐슈넛도 다른 건강식품처럼 '적당히'가 중요하다. 하루 30g 정도만 먹어도 충분한 영양을 얻을 수 있으니, 욕심내서 많이 먹을 필요는 없다. 건강에 좋은 식품도 과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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