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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코코넛 오일 먹는 방법 몇가지

by 한끼집밥 2024. 11. 12.

코코넛 오일이 몸에 좋다고 해서 사봤는데, 막상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몰라서 한동안 고민했다. 그냥 떠먹자니 기름이라 좀 그렇고, 그렇다고 요리에 넣자니 코코넛 향이 강해서 어울릴까 걱정되고.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괜찮았던 방법들을 정리해봤다.

가장 쉬운 건 커피나 차에 넣어 마시는 거다. 뜨거운 음료에 티스푼으로 한 숟가락 정도 넣고 잘 저어주면 된다. 처음에는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 게 좀 별로였는데, 이게 생각보다 괜찮더라. 특히 아메리카노에 넣으면 고소한 맛이 더해져서 라떼 같은 느낌이 난다. 단, 너무 많이 넣으면 기름지니까 처음에는 반 스푼 정도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요리할 때도 활용하기 좋다. 단, 모든 요리에 다 어울리는 건 아니다. 카레나 볶음밥처럼 코코넛 향이 어울리는 음식에 넣으면 이국적인 맛이 난다. 채소를 볶을 때도 괜찮은데, 특히 브로콜리나 시금치 같은 녹색 채소와 잘 어울린다. 약한 불에서 볶으면 코코넛 향이 은은하게 배어든다.

빵을 구울 때도 쓸 수 있다. 버터 대신 코코넛 오일을 써보니까 더 촉촉하고 담백한 맛이 났다. 바나나빵이나 호박빵처럼 달달한 빵을 만들 때 특히 좋다. 다만 완전히 녹여서 넣어야 하고, 양은 버터보다 살짝 적게 넣는 게 좋더라. 너무 많이 넣으면 텁텁해진다.






식빵 구울 때 발라먹는 것도 괜찮다. 토스트에 코코넛 오일 살짝 바르고 꿀 뿌려 먹으면 든든한 아침 식사가 된다. 계란과도 잘 어울려서 스크램블 에그 만들 때 버터 대신 써봤는데 맛있더라. 다만 이것도 너무 많이 바르면 기름져서 좀 그렇다.

스무디에 넣어 마시는 것도 추천한다. 바나나, 코코넛 오일, 우유만 있으면 기본적인 스무디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견과류나 과일을 더 넣으면 더 맛있어진다. 단백질 파우더랑 같이 넣어 마시면 운동 전후 간식으로도 좋다. 이때도 코코넛 오일은 한 스푼 정도만 넣는 게 좋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코코넛 오일도 결국 기름이라서 하루에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된다. 처음에는 하루 한두 스푼 정도부터 시작해보는 게 좋다. 갑자기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프거나 설사할 수 있다. 나도 처음에 욕심내서 많이 먹었다가 고생한 적이 있다.

보관도 신경 써야 한다. 상온에서는 굳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데, 이게 품질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너무 오래 두면 산패할 수 있으니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완전히 굳어버려서 사용하기 불편하니까, 그냥 식료품 창고나 찬장에 두는 게 낫다.

구입할 때는 되도록 버진 코코넛 오일을 사는 게 좋다. 정제하지 않은 거라서 영양소도 더 많고 맛도 좋다. 물론 가격이 좀 더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그리고 유리병에 든 제품이 좋은데, 플라스틱 용기는 기름이 배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실험해보니까 결국 내 입맛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조금씩 시도해보면서 자기한테 맞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건강에 좋다고 해서 무리하게 먹을 필요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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