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에 와서 만들기 제일 쉬운 요리를 꼽으라면 단연 토마토 스파게티다. 파스타면 삶고 토마토 소스만 부으면 끝나는 간단한 요리지만, 알고 보면 영양가도 높고 건강에도 좋은 음식이라는 걸 최근에 알게 되었다. 그동안 그저 편해서 자주 해 먹었는데, 이런 좋은 점이 있었다니 새삼 신기하다.
토마토 스파게티의 주인공인 토마토는 그 자체로 영양의 보고다. 특히 토마토를 열을 가해 조리하면 라이코펜이라는 성분이 증가하는데, 이게 정말 대단하다. 생으로 먹을 때보다 가열한 토마토의 라이코펜 흡수율이 최대 4배까지 높아진다고 한다. 게다가 올리브오일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더욱 증가한다. 토마토 스파게티를 만들 때 들어가는 올리브오일이 단순히 맛을 내는 게 아니었던 거다.
이 라이코펜이라는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 활성산소를 제거해서 노화를 막아주고 심장 질환도 예방한다. 특히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일주일에 토마토 소스 요리를 두 번 이상 먹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전립선암 발병률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토마토에는 비타민C가 풍부한데, 보통 열을 가하면 비타민C가 파괴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토마토는 가열해도 비타민C가 비교적 잘 보존되는 편이다. 여기에 마늘이나 양파를 함께 넣어 조리하면 면역력 강화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 토마토 스파게티가 당기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도 좋은 음식이다. 토마토는 열량이 낮으면서도 포만감이 높은 식품이다. 100g당 22kcal 정도로 굉장히 낮은 편이다. 게다가 토마토에 들어있는 구연산은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지방 분해도 촉진한다. 물론 파스타면 자체는 탄수화물이라 칼로리가 있지만, 토마토 소스로 만들면 크림 파스타보다는 훨씬 가벼운 한 끼가 된다.
혈압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토마토에는 칼륨이 풍부해서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특히 가공된 토마토 소스는 신선한 토마토보다 칼륨 함량이 더 높다고 한다. 혈압이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토마토 스파게티를 자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게다가 만들기도 정말 쉽다. 기본적으로는 마늘과 올리브오일로 향을 내고 토마토 소스만 부으면 되는데, 여기에 취향대로 재료를 더하면 된다. 새우를 넣어도 좋고, 베이컨을 넣어도 좋다. 버섯을 듬뿍 넣으면 영양가는 더욱 높아진다. 특히 양파를 넣으면 단맛이 더해져서 맛있다. 토마토와 양파의 조합은 영양학적으로도 좋은 시너지를 낸다.
소스도 직접 만들면 좋지만, 시판 토마토 소스를 활용해도 충분하다. 다만 소스를 고를 때는 성분표를 확인하는 게 좋다.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제품보다는 토마토 함량이 높은 제품을 고르면 좋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좋은 소스를 사는 게 건강을 위해서는 더 나은 선택이다.
결국 토마토 스파게티는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한 끼가 될 수 있는 음식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까지 챙기기는 쉽지 않은데, 이렇게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오늘 저녁은 토마토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어야겠다. 이번에는 버섯도 듬뿍 넣고, 마늘도 넉넉히 넣어서 더 건강하게 만들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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