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 유혹, 그 달콤한 독 - 햄의 불편한 진실
편의점에서 자주 사 먹던 샌드위치, 그리고 그 속에 들어있는 분홍빛 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모른다. 그러다 우연히 햄 제조과정에 대한 다큐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 예쁜 분홍색이 천연색소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순간부터였다.
-분홍빛 유혹의 정체
햄의 그 매력적인 분홍색은 아질산나트륨이라는 첨가물 덕분이다. 원래 고기는 가공하면 회갈색으로 변하는데, 이걸 넣으면 예쁜 분홍색이 된다. 문제는 이 물질이 체내에서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으로 변한다는 거다. 아질산나트륨은 식품첨가물 중에서도 특히 논란이 많은 물질이다.
-방부제의 달콤한 덫
햄이 오래 보관될 수 있는 것도 방부제 때문이다. 소르빈산칼륨, 안식향산나트륨 같은 물질들이 들어있다. 이런 방부제들은 미생물 번식을 막아주지만, 우리 몸의 정상적인 장내세균까지 죽일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이런 방부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숨겨진 소금의 함정
햄에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양의 소금이 들어있다. 슬라이스 햄 한 장에도 하루 나트륨 권장량의 10% 이상이 들어있다고 한다. 편의점 도시락 하나에 햄이 서너 장 들어있으니, 점심 한 끼로 하루 나트륨 섭취량의 절반을 채우는 셈이다.
-MSG의 달콤살벌한 유혹
맛있는 이유가 있었다. 대부분의 가공햄에는 MSG가 들어있다. 글루타민산나트륨이라고도 하는데, 이게 감칠맛을 내는 주범이다. 한두 번 먹으면 큰 문제 없지만, 자주 먹으면 두통이나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다. 일종의 중독성도 있어서 자꾸 먹고 싶어진다.
-인공향료의 달콤한 거짓말
햄 특유의 그 향도 자연스러운 게 아니다. 대부분 인공향료다. 이런 향료들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고, 일부는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훈제향이라고 해서 실제로 훈제한 게 아닌 경우가 많다.
-당의 달콤한 속임수
설탕도 문제다. 대부분의 가공햄에는 설탕이나 물엿이 들어간다. 맛을 내기 위해서라지만, 이미 충분히 짠 음식에 또 단맛을 더하니 건강에 좋을 리가 없다. 당뇨병 환자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포화지방의 불편한 진실
햄은 기본적으로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로 만든다. 여기에 가공과정에서 들어가는 기름까지 더해져서 지방함량이 매우 높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할 이유다.
-대안은 있다
다행히 요즘은 무첨가 햄도 나오고 있다. 아질산나트륨을 넣지 않고 비트즙으로 색을 내거나, 천연조미료만 사용한 제품들이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건강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다.
-현명한 선택의 기술
완전히 안 먹을 순 없다면, 최소한 다음 사항은 체크하자.
1. 원재료가 돼지고기인지 확인 (고기 함량이 높을수록 좋다)
2. 아질산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 선택
3. 나트륨 함량 확인
4. 가능하면 무첨가 제품 선택
5. 먹더라도 양을 조절하기
이런 사실들을 알고 나니 이제는 햄을 볼 때마다 조금 망설여진다. 물론 가끔 먹는 건 큰 문제 없겠지만, 매일 먹던 습관은 바꿔야 할 것 같다. 건강한 식단을 위해서라도, 햄은 이제 가끔 먹는 특식으로 남겨두는 게 좋겠다. 대신 계란이나 닭가슴살 같은 건강한 단백질 식품을 더 자주 먹으려고 한다.
결국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은 선택의 문제다. 맛있다고, 편하다고 건강을 포기할 순 없지 않을까. 이제는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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