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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환경독소의 시대, 우리몸은 끊임없이 약해진다.

by 한끼집밥 2024. 11. 6.

환경독소는 우리가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조용히 몸을 갉아먹는 적이다. 현대인들은 하루에도 수백 가지의 환경독소에 노출되는데, 대부분 그 존재조차 모른 채 살아간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좁은 땅에 많은 사람이 살면서 산업화된 나라는 더욱 위험하다.

가장 흔한 환경독소는 플라스틱에서 나오는 물질들이다. PVC나 프탈레이트 같은 게 대표적인데, 이런 물질들은 음식 포장재나 생활용품에서 서서히 빠져나와 우리 몸에 쌓인다. 플라스틱 용기에 뜨거운 음식을 담으면 더 많은 독소가 용출된다. 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용기를 돌리는 건 더더욱 위험하다.

대기오염물질도 심각한 환경독소다.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는 이제 일상이 됐지만, 그 안에는 납이나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들어있다. 이런 물질들은 한번 몸에 들어가면 잘 빠져나가지 않는다. 특히 어린이들은 성인보다 호흡량이 많아서 더 위험하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아무리 뛰어나도 이런 독소들을 완벽하게 걸러내긴 힘들다.

실내 환경독소는 더 교묘하다. 새 가구나 장판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 페인트나 접착제의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방향제나 세제의 인공향료까지. 하루 종일 실내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이런 독소들을 계속 들이마시고 있다. 특히 환기가 잘 안 되는 겨울철에는 실내 공기가 바깥보다 더 나쁠 때가 많다.


수 많은 공장들




식품 첨가물도 환경독소의 일종이다. 방부제, 착색료, 감미료 등 수많은 화학물질이 우리가 먹는 음식에 들어있다. 한두 번 먹을 때는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매일 조금씩 먹다 보면 우리 몸에 축적된다. 특히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아이들이 위험하다.

전자파도 간과할 수 없는 환경독소다. 휴대폰, 컴퓨터, 전자레인지 등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수면장애나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농약이나 제초제의 잔류물질도 문제다. 유기농 제품을 사도 완전히 피할 순 없다. 토양이나 지하수에 이미 이런 물질들이 광범위하게 퍼져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환경호르몬처럼 극미량으로도 우리 몸의 내분비계를 교란시킬 수 있는 물질들도 있다.

모든 환경독소를 완벽하게 피하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있다. 가능한 한 자연 소재의 제품을 사용하고, 집안 환기를 자주 하고, 유기농 식품을 선택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정기적으로 디톡스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건 환경독소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위험하지 않은 게 아니다. 오히려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다. 우리 몸은 놀라운 자정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현대 사회의 수많은 환경독소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결국 우리가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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